20:20 ~ 22:089.18 (목)
영화의전당 소극장
Code: 016
GV12KE

Hong Kong, China, China | 2006 | 108min | DCP | Color | 12
<스틸 라이프>의 엔딩의 외줄타기. 이 장면은 탄광의 일자리를 희망 삼아 길을 나선 노동자들의 모습과 함께 등장한다. 자신의 터전이었던 곳, 그 아름답던 곳을 자신의 손으로 무너뜨려야 하는 자들, 그래야만 생존할 수 있는 자들에게 남은 유일한 희망이 위험하기 짝이 없는 탄광이다. 결국, 외줄타기는 그들이 품는 희망의 모습이다. 최상의 대가인 생존이 최악의 대가인 죽음에 비하면 너무나 초라하지만, 그렇다 해도 그들은 그 삶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다. 지아장커는 그 단 한 컷의 외줄타기 속에 삶의 존재성을, 살아야 하는 이유를 담는다. 15년 만에 산밍 부부가 재회하는 모습 뒤로 건물 하나가 또다시 주저앉는다. 그렇게 세상이 무너진다 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밍은 다시 찾은 가족을 위해 외줄타기 같은 삶을 살아내기로 한다. 그것이 삶이다. 한마디로 <스틸 라이프>는 사려 깊은 영화다. (안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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